골프엘보

골프를 많이 치는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골프를 전혀 하지 않아도,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길 수 있다. 외상으로도 생길 수 있으나, 대개는 과사용과 관련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팔꿈치 안쪽에 튀어나온 뼈인 상완골 내상과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며, 40대에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상완골내상과염, 상완골내측상과염, 내측상과염, 내상과염, 팔꿈치내측상과염, 골프엘보우 이라고도 한다.

손을 많이 사용할수록 근육과 힘줄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이는 상완골 내상과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일정한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염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염증이 심해지고, 여기에 과사용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더해되면서 팔꿈치통증이 생기게 된다.

압통 반응이 있으며, 물체가 상완골 내상과에 접촉하거나 손목을 안으로 구부리거나 주먹을 쥘 때 손바닥을 위로 해서 물건을 들 때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긴다. 그 외에 문고리를 돌리거나, 젓가락질을 하거나, 창문을 여닫거나, 커피 잔을 드는 동작 등에 장애가 생겨 일상 생활이 불편하며, 손에 쥐는 힘이 약해져 중풍이 오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아침에 일어났을 때 팔꿈치가 뻗뻗해지기도 하는데, 대개는 일정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기상후 2-3시간 전후) 부드러워지게 된다. 심한 경우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하고, 척골 신경이 눌려 감각이나 운동장애가 생길 수도 있으며, 체중감소, 우울증, 식욕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팔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면서 팔꿈치 근육을 풀어주는 침, 국소적인 염증을 다스리는 봉약침, 건재생 및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 치료 한약, 증상에 맞는 스트레칭 등을 써서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